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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기 치료시 꼭 지켜야 할 것들!
등록일 2016-01-11 10:37:41 조회수 2,183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치료와 함께 감기시 지켜야 할 생활 주의사항!


1. 감기 초기

 머리가 띵하고 으슬으슬 추운 듯 하며 코도 맹맹 목도 약간 따끔따끔한 경우.

 --> 몸 전체를 따뜻이 하고, 가능한 촉촉히 땀을 내도록 한다.

 -->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삼가고, 피곤치 않도록 푹 쉰다.

 --> 따뜻한 물을 의도적으로 많이 마신다.

 

2. 콧물이 생기고 가래가 있고, 기침이 있다.

--> 기름진 음식과 고기나 유제품(우유 포함)과 같은 동물석 음식을 삼간다.

   몸속에서 열이 생겨 노란 콧물이나 노란가래로 발전하고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침시에는 특히 스카프나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한다.

--> 불가피하게 외출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한다.


3. 모든 감기의 공통된 주의사항!

 -->과식은 금물이다!

   소화기 질환도 아닌데 왠 먹는것 타령인가 의아할 수 있다. 더구나 감기 걸리면 잘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어봤을테니 말이다.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는 내 몸의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잡아야만 그 끝을 볼 수 있다.
대증요법인 양약복용으로 일시적 호전은 주지만 낫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몸의 면역계가 온전히 감기바이러스랑 잘 싸우도록 돕기 위해서 과식은 금물인 것이다.

배 부를 정도로 먹으면 몸의 면역계가 소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애쓰면서 감기바이러스 잡는데 소홀해지게 된다.  먹어서 생긴 독을 식독이라고 한다.  감기바이러스랑 싸우기도 버거운데, 식독까지 해독하느라 면역계가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 과식을 하면 위장에서 열이 발생하여, 농(누런코, 누런가래 등)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까닭이다.

옛말에 감기 걸리면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은  먹는 것이 너무 부족해서 면역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던 시절에는 진리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너무먹는 시절, 식독이 문제가 되는 시절이므로 과식은 안된다.

--> 음주는 금물이다!

옛말 중 하나로 "소주에 고추가루 촥 뿌려서 한잔 들이키고 나면 감기가 똑 떨어진다" 라는 말이 있다.  이 역시 말그대로 옛말일 뿐 지금과는 맞지 않다.

폐허한증이라고 해서 난방이 안되는 곳에서 먹는것도 너무 부실하여 양기가 부족해서 추위를 심하게 타며, 맑은콧물만 줄줄나는 경우가 있다. 그 경우 술과 매운고추가루로 양기를 올려서 즉 열이 나게 해서 감기를 낫게 하려 할 때 일리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정도로 폐허한증이 오는 경우는 드물고, 뿐만 아니라 양기를 올려주는 것은 소주에 고추가루보다 훨씬 좋은 한약들이 많으니 지금과는 맞지 않는 말이 된 것이다.

오히려 술로 인해 염증이 가속화되고 단순 감기가 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만 더 키우는 꼴이되니 감기 걸렸을때는 꼭 금주해야 한다!